사랑합니다 Stevie Wonder
2010.08.10 꿈같은 공연.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
퇴근 30분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6시 00분에 사무실에서 뛰쳐나왔다.
폭풍 드라이브로 7시경에 근처에 도착했지만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있어서 교통혼잡이 굉장히 심했다.
바로 코앞에서 30분은 막혔나보다. 덕분에 진짜 빠듯하게 들어갔다.
핫도그로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15분 전에 입장해서 원더옹을 기다리는데 그렇게 설렐수가 없었다.
눈 반짝이며 기다리는데 주최측에서 날씨랑 교통문제로 관객 입장이 지연되어 공연을 조금 늦게 시작한다고...
안돼.. 이건 나같은 준비된 사람을 위한 공연이란말야.. 늦는 사람은 볼 자격이 없어~!~!~!
8시 30분. 공연이 시작되었다.
불이 꺼지자 사람들은 함성을 질러댔다.
키보드 소리가 울려퍼지고 " My eyes don't cry" 의 전주가 시작되었다. 그것은..전율 그 자체였다.
플로워석 은 순식간에 스탠딩석으로 바뀌어버렸다... 헉.. 내 키 눈감아..ㅠㅠ
리모트키보드를 연주하며 등장한 원더옹의 모습에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서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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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솔로 연주를 해주는데 관객들의 호응이 장난이 아니었다. 필받은 스티비원더! 무릎을 꿇고 치더니 키보드를 등 뒤로 돌려서 키는가 하면 누워서도 연주를 하는 신공을 보여주었다.
요렇게...:>
드디어 그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아이워자 론리 노원~~~~
사람들 막 소리지르고 모두 흥분상태!! 분위기를 타고 바로 이어서 "Master Blaster",이어서 "We Can Work it Out"
그 다음은 " As If You Read My Mind" 멋진 피아노 연주와 함께 ... :)
뒤에서 코러스 하던 흑인언니와 피아노에 앉아 듀엣으로 "If You Really Love Me" 를 부르는데 그 언니도 목소리가 너무 좋고 섹시하고 입이 되게 큰데ㅎㅎ 웃는모습이 매력적이었다.
"Higher Ground", "Don't You Worry About A Thing" 이 불려지고
공연 중반까지는 셋트리스트에 나와있던 순서대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갑자기 세트리스트에 없었던 "Part Time Lover"가 나왔을때!! 그땐 정말 열광의 도가니탕이었다.
"For Once In My Life "와 "Superstiton" ,"Isn't She Lovely" , "I Just Call to Say I Love You"등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들은 호응이 대단했다.
그리고 귀여웠던거.. 요즘노래 부르겠다고 힙합얘기 꺼내더니 Jay-Z의 "Empire State Of My Mind" 를 불렀다.
또 마이클 잭슨의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The Way You Make Me Feel"을 부를땐 정말 너무 좋아서 다리가 부서져라 방방 뛰었다:) 대신 Set List에 있었던 "Human Nature" 은 부르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의 영결식때 불렀던 노래
"I Never Dreamed You'd Leave In Summer" 를 부를때는 중간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가까이에 앉은 사람들은 보았단다.
둘은 정말 각별한 사이였다던데...ㅠㅠ
그리고 또 기억나는것이 아들들이 나와서 귀욤을 떨었다. 얼굴 가무잡잡한데 눈이 크고 땡그래 갖고 ,,작은아이들 둘은 좀 부끄부끄하던데 큰아들은 노래도 같이 불렀다. 꼬맹이 둘은 아무래도 손자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공연 막바지에 조명이 다 꺼지고 어둠만 가득해지자 조용한 나레이션이 시작되었다. 반전과 평화에 관한 메세지와 함께
여러분의 심장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쓰라는 부탁을 했다.
남한과 북한은 전쟁이 아닌 Communication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용기도 주었다.
이때 말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오바마 너무 미워하지 말라는 소리도 하더라..ㅎ
"Another Star" 는 한국의 합창단이 나와 같이 코러스를 넣었고 곧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난타를 치는 사람들이 나와 흥을 돋우웠다.
생일인 사람들, 또 모두를 위해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줬다. 아..8월 10일에 태어났어야했는데..ㅠㅠ
그리고 공연의 엔딩에는 한국말로 "I Love You"를 "감사합니다" 로 착각해서 ㅋㅋ 조금 헤매다가 나중에는 "사랑합니다"에 멜로디를 넣어서 불러주었다. "
저도 사랑해요! I Love U ,too!!!!!!!
공연은 그렇게 끝이 났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말.
"It's the most beautiful Blind date"
"Time will not allow us to forget this together"
블라인드 데이트... 괜리시 짠 하지만 나름대로의 위트와 재치가 섞여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It was the most beautiful moment i've ever had before.
I love you Stevie Wonder!